구독하기
삼화페인트
간도냉동
(영등포구 대림2동)
동신마트

언제 이곳으로 오셨나요?

저는 대림동에서 10년 넘었어요.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때와 지금의 이 동네는 다른가요? 

처음에 제가 왔을 때는 교포들의 식당이나 가게가 많지 않았어요. 지금은 변했죠. 중국에 와서 사는 기분이에요.

 

손님들도 중국분들이 많아요?

중국분들이 많죠. 그래도 저희가 한 지역에만 국한되어 영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손님 중에서 교포들이 많아요. 

 

영업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나요? 

그분들과 잘 지낸다고 봐야죠. 제가 볼 때 이 동네에서도 건물 사서 짓고 들어오는 교포들도 많거든요. 또 예전과는 달라서 목동의 아파트에도 살고 곳곳에 많이 있어요. 

 

그분들도 돈을 잘 벌어서 이 동네에서 시작해서 이사하고 그렇게 정착하며 산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먹기는 한다고 해도 사실 중국 음식을 접하는 것이 조금 거부감이 있잖아요. 특히 향신료 같은 것은 더 그렇죠. 그런데 교포들은 한국 음식이나 중국 음식이나 다 잘 먹지만, 일부러 한국 음식을 찾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그쪽 분야로 일을 해서 잘 되는 사람들은 돈도 잘 버는 것 같아요. 

 

이 동네에 계시면서 한국 사람들과 교포들의 문화적 차이를 느끼셨나요? 

우리와 정리, 정돈, 질서가 달라요. 저쪽의 시장이나 이 거리를 보면 물건을 하나라도 거리에 더 내놓으려 하잖아요? 질서나 규칙 이런 것만 잘 지키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그분들이 어떻게 변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잘 안 해요. 예전에는 길에서 소리도 지르고, 위험한 일들도 있었는데 지금 그런 건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싸움하고 위험한 물건이나 장비들 끌고 다니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런 건 없는데 듣는 바에 의하면 가끔 어떤 사건들이 일어난다고 들었어요. 

 

이 동네는 특히 그런 이미지가 강하게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그래도 이미지가 쉽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대림동에 다니는 사람들 보면, 서서 걸어보면 거의 중국 사람들이에요. 워낙 중국 사람들이 많다 보니 특별히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아도 위화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중국 사람들과 같이 잘 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동네에서 사는 게 쉽지 않아요. 

 

이 동네에서는 어떤 주문이 많아요? 

구매는 인터넷으로 많이 하고 여기에서는 주로 수리가 많이 들어와요. 주로 냉동창고를 짓거나 기계 수리가 많아요. 예전에는 여기에 물건도 많이 가져다 놨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아요. 

 

다른 동네와 다른 이 동네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그런 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중국 사람들과 같이 융화되어서 살아야 할 텐데 아직도 조금 거리감 같은 게 남아 있어요. 어떤 면에서 보면 중국 사람들이 이 동네의 돈을 다 버는 것 같고,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다른 나라 가서 돈을 벌고 들어오고 그랬기 때문에 이해를 하면서도 생각보다 제게도 선입견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한국 사람들이 이 동네를 떠나지 않을까요?

막을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이다 보니 드센 사람들이야 같이 융화되어 살겠지만, 쉽지 않아요. 그리고 교포들이 말을 잘한다고 해도 구사력, 이해력 그런 것들이 한국 사람들보다는 부족하잖아요? 구사를 잘해도 이해가 안 되면 오해를 일으켜요. 오랫동안 한국에 산 사람들도 언어는 잘하지만, 이해가 부족해요. 

 

사장님께서는 왜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저는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고 시골에서 와서 처음에 신림동에서 자리 잡고 사업도 신대방동에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왔어요.